1. 세메스 채용
세메스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반도체 장비, FPD 장비 제조 및 유지 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나이스평가 정보에서 예상하는 올해 입사자 평균 연봉은 6000만 원~8000만 원 미만으로, 고연봉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회사가 천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고민되는 위치로 보입니다.
세메스 채용은 서류전형- 직무적성검사(GSAT)-면접 전형-건강검진으로 이루어집니다. 직무적성검사는 삼성전자 채용 시 진행하는 검사와 동일한 검사입니다. 해당 검사는 문제를 많이 풀다 보면 늘기 때문에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문제집을 풀며 연습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본격적으로 채용 시즌이 된다면, 직무적성검사를 준비할 시간이 빠듯합니다. 저는 2020년도에 기계 전공 졸업 후, 세메스의 기구설계 직무에 지원하여 최종 합격했습니다.
2. 세메스 합격 자기소개서
제가 세메스에 지원했을 당시, 자기소개서는 총 4가지 문항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그중 한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공유드리겠습니다. 해당 질문은 '학업 이외' 활동 중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에 대한 질문이었기 때문에, 학업 외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따라서 제 강점이라고 생각했던 외국어와 다양한 해외 경험을 어필하기 위해 아래 답변과 같이 작성했습니다.
세메스 자기소개서는 타 기업 대비 글자 수 제한이 적은 편입니다. 아래 공유드린 질문에 대한 답변도 500자 제한이었습니다. 짧은 글 안에 본인의 강점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부제목을 달아 작성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Q. 학업 이외 활동 중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과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A.
[소통하는 엔지니어]
상해 외국어 대학에서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인들과 중국어 공부를 하며 적극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소통을 배웠습니다.
당시 항주로 여행을 가려 숙소를 예약하던 중 G20 개최로 숙소 예약이 되지 않는다는 중국인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항주까지 갔다 허탕을 치고 돌아온 경험이 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중국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고, 같은 반 외국인 친구들도 저와 같은 생각임을 알았습니다. 중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이 중국어를 배우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해, 기숙사에 ‘중국인 친구를 구합니다’라는 말과 연락처가 적힌 포스터를 붙였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연락을 받고 기쁜 마음에 친구들을 만났고, 서툰 중국어였지만,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경험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교내 중국학회에서 언어 교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중국에서 배운 소통을 이어 나가려 노력했습니다.
3. 세메스 채용 면접 후기
세메스 채용 면접은 실무진 면접과 임원 면접을 하루에 모두 진행합니다. 면접을 위해서 별도 피티 자료를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무진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 내용 중 전공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하고, 임원 면접에서는 가치관, 인성 질문을 주로 합니다.
취업 준비를 하며 여러 회사에서 면접을 보았지만, 유일하게 면접을 본 뒤 기분이 좋지 않았던 기업입니다. 실무진 면접 당시 대학교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제가 졸업한 대학교가 어디에 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지방 대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단순히 대학교 위치를 물어보는 질문이라고 생각해 답변했지만, 답변 후 면접관의 표정을 보니 지방대를 비꼬는 질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외에도 자기소개서 내에 작성한 전공 관련 활동에 대해 틀렸다고 지적을 하는 등 면접관으로부터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 임원 면접은 면접관에게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무진 면접이 끝난 뒤에는 불합격 통보를 받을 거라 예상했던 기업이었는데, 최종적으로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면접 당시의 기억이 좋지 않았고 회사의 위치가 수도권이 아니라, 입사 거절을 했던 기업입니다.
취업 준비를 하시면서 기분 상할 일이 많으실 수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스스로 믿고 계속 도전하다 보면 결국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질문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