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현대제철 채용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제철회사로, 판교, 당진, 인천, 포항 등 전국 각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습니다. 열연, 냉연, 후판, 철근, 자동차 경량화 부품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의 제품은 자동차, 선박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신입 채용은 서류전형-1차 면접(실무역량면접)-2차 면접(리더심층면접)-채용검진 순서로 진행됩니다. 경력 채용은 서류전형 후에 AI역량검사와 인성검사(HMAT)이 추가됩니다. 저는 현대제철 자동차기술 R&D 직무에 지원하여 최종합격했습니다.
2. 현대제철 채용 자기소개서
현대제철 채용 과정에서 제출해야 하는 자기소개서는 총 4개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오늘 포스팅할 문항은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 본인의 장단점을 서술하는 문항입니다.
저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제가 어필하고자 하는 점을 최대한 저의 경험을 근거로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성실하다', '적응력이 빠르다', '소통을 잘 한다' 등의 능력을 어필하는 지원자는 정말 많기 때문에, 그러한 능력에 근거가 되는 경험을 서술하여 면접관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두괄식으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첫 줄에 적거나 임팩트 있는 문장을 던져 저의 자기소개서를 읽는 사람이 제 답변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했습니다.
아마 많은 취업 준비생들은 본인의 단점을 어떻게 서술하는 것이 좋을지 많이 고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단점을 생각하지 말고, 본인의 장점으로 갖고 있는 특성이 과하면 어떤 모습일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본인이 일 처리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할 때, 일을 빠르게 처리하고자 하는 성향이 과하면 어떤 모습일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일을 빠르게 처리하려 하다 보면 본인보다 상대적으로 일이 느린 동료의 일에 관여하고 오지랖을 부릴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부분을 단점으로 적는 것입니다. 단점을 서술하지만, 동시에 본인의 장점을 어필하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그 단점을 어떻게 보완해갈 것인지 같이 적어주면 좋은 답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래 질문과 답변을 읽어보시면 제가 추천해 드린 방법이 무엇인지 이해되실 겁니다.
Q. 본인 성격의 장단점을 자신의 성장과정과 경험을 기반으로 서술하여 주십시오.
A. 해야 하는 일을 부지런하게 미리 끝내는 것이 저의 장점입니다.
1년동안 전기 자작차 동아리 활동을 하며 팀원과 협업하여 자작차를 설계, 제작한 경험은 저에게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차량 설계 단계에서 저는 현가 장치를 맡았습니다. 설계 다음 단계인 제작에서는 재료 구입, 외주 가공 등의 문제로 제작기간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설계를 계획보다 빠르게 끝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결국 계획한 두달에서 3주 빠르게 설계를 완성할 수 있었고, 남은 기간동안 다른 파트의 설계를 돕다보니 현가, 조향, 전자 파트를 도맡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두달이라는 차량 제작 기간동안 장기, 단기 계획을 세우고 이를 용접, 그라인더, 카울 등의 파트로 나누어 동아리원 10명 모두 직책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덕분에 지난 차량의 제작 일정보다 2주 짧은 시간내에 차량을 완성할 수 있었고, ‘작업반장’이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빨리빨리’ 일을 처리하는 성격은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일을 빠르게 끝내고 다른 사람 일에 관여해 오지랖이 넓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일뿐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엔지니어가 되겠습니다.
3. 현대제철 채용 면접 후기
현대제철 면접은 1, 2차로 진행되었습니다. 질의 내용은 다른 회사의 면접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현대제철은 대부분의 사업소가 지방에 위치하고, 남자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지방에 거주하는 것에 불편함이 없고 남초 회사의 분위기에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저의 경험 중 잦은 이사로 여러 지방 도시들에 살았던 경험, 남자들이 할법하다고 여겨지는 일(용접)에 도전했던 경험을 많이 어필했습니다.
최종적으로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저는 입사 취소를 선택하고 다른 회사에 입사했지만, 면접관이었던 지원부서 팀장님에게 '그 친구가 안와서 아쉽다'라는 말을 입사한 친구를 통해 듣기도 했습니다.
전공지식이나 전공 관련 경험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분위기에 따라 본인이 어필해야 할 점을 곰곰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